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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트에서나 인터넷으로 가공식품들 구입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격만 신경 쓰고 용량은 신경 쓰지 않고 제품을 구입했었는데 이젠 용량까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해야겠습니다. 언젠가부터 양이 줄어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기분 탓일까?? 했었던 제품들이 좀 있었는데 기분 탓이 아니라 실제로 조용히 가격은 그대로 두고 제품 양을 줄여버린 것들이 많았습니다. 최근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는 대신 용량을 줄여버려서 결과적으론 가격을 올려 이득을 챙기는 '슈핑크플레이션'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
슈링크플레이션은 shrinkflation 즉, 슈링크 shrink '줄어들다'의 뜻과 인플레이션 inflation '물가상승'의 붙임말로 가격을 올리지 않고 양을 몰래 줄이는 방법을 뜻합니다. 업체는 가격을 올리지 않는 대신에 소비자 몰래 내용물의 양을 줄이거나 싼 재료로 대체해서 쓰는 방식을 뜻합니다. 쉽게 눈에 띄는 음식의 경우 하나가 빠진다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겠지만, 제품의 봉지 크기는 똑같은데 그램수가 10g만 줄여도 소비자들은 알 수가 없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슈링크플레이션 식품을 조사 결과 발표 (글 아래 제품 리스트)
한국소비자원에서 결국 슈링크플레이션 식품을 조사해 결과를 발표하고 정부도 대책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어떤 제품들이 내용물을 줄였는지 공개하고, 어떤 대책이 나왔는지도 알아보았습니다. 우선'참가격'이라는 사이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백화점, 전통시장, 편의점까지 미리 가격 정보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곳으로 한국소비자원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입니다. 이 참가격 사이트에서 209개를 조사한 결과 최근 1년 이내에 19개 상품(3개 품목)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식품은 최소 7.7%에서 최대 12.5%까지 용량을 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요즘 인기 많은 바프의 허니버터아몬드를 비롯해 16개 상품과 cj제일제당의 소시지, 서울우유의 치즈 등이 내용물을 줄였으며,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접수된 53개 상품을 조사한 결과 호올스 스틱 7개 종류가 17.9% 내용물이 줄어들었고, 연세대 우유가 1000ml에서 900ml로 줄어 줄었고 200ml는 180ml로 용량이 줄었습니다. 언론을 통해 슈링크플레이션이 있었다고 보도된 식품 10개를 추가로 조사한 결과 9개의 식품이 실제로 줄어들었다고 확인되었습니다. 풀무원 핫도그 4종, 카드 캔맥주(8캔 묶음), 해태 고향만두, 양반 참기름김과 들기름김, cj제일제당 숯불향 바비큐바 등이 용량이 줄었습니다. 우리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던 용량을 아주 소량씩 줄여 슈링크플레이션을 시행하여 조용히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보통 재료 가격이나 인건비가 올라가서 가격을 인상하게 되면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의 부담으로 구입을 안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슈링크플레이션은 상품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만 티 나지 않을 정도만 살짝 줄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다른 제품들은 다 가격이 올랐지만 이 제품은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는 좋은 인식을 갖고 구매합니다. 하지만 막상 양이 줄어든 걸 알면 배신감이 들기도 합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정부 대책 발표
소비자들을 속여 온 슈링크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기업에서 용량이나 성분 등을 변경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명확하게 공개하게 하였으며, 이런 과정 없이 변경하면 최대 3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입니다. 우선은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긴 한데, 그보다 먼저 너무 빠르게 올라간 물가부터 낮춰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앞으론 마트에서 제품을 살 때 용량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서 틈틈이 '참가격'홈페이지를 이용하셔서 제품 구매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사이트에 발표된 슈링크플레이션 제품 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