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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청약통장 가지고 계신가요? 얼마 전 금리를 인상해 준다는 소식을 들으셨을 겁니다. 금리를 올려준다는 말에 잠깐 반가운 소식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꼭 체크해 봐야 하는 게 있다는데 알고 계신가요? 바로 2024년 11월부터 청약통장이 바뀐다고 합니다. 어떻게, 어떤 점이 바뀌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고, 어디 가서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혹시 내 통장이 어떤 종류였는지 꼭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어릴 땐 20살이 되면 어른들이 만들어 주시는 것이 바로 청약 통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청약통장을 그렇게까지 개설하지 않기도 하고 중도에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 부동산원 청약홈의 정보에 따르면 2024년 8월 말을 기준으로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약 25,457,228명이라고 합니다. 지난 7월과 비교하면 약 3만 명 정도 줄어든 수치이며, 그만큼 포기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집을 사려면 꼭 있어야 하는데 왜 다들 포기하는 걸까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낮은 금리가 꼽히곤 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청약정축 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
2024년 9월 23일부터 2.3% ~ 3.1%로 이미 적용되었고, 청약 월 납입 인정액도 기존 최대 월 10만 원에서 월 25만 원으로 상향 조치되어, 11월부터는 25만 원을 선납할 수 있는 구조로 변경되었습니다. 입금할 수 있는 금액도 늘어나고 금리도 높아져, 다른 적금 통장을 사용하는 것보다 청약 통장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 납인 된 금액에 대해서는 바뀐 금리가 적용되지 않으며, 11월 이후 납입 금액에 한해 바뀐 금리가 적용된다는 점만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꼭 체크해 보셔야 할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내 청약 통장이 [종합 저축]인지 아닌지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청약 통장 변경 신청은 25년 9월 30일까지 한시적 가능
민영주택을 공급받기 위해 청약 통장을 가입한 사람은 공공주택에는 신청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민영 주택이란 국민주택기금의 지원 없이 민간 건설업자가 건설하는 주택과 국가, 지방자치단체 등이 국민 주택기금의 지원 없이 공급하는 전용면적 85㎡(약 25.7평)을 초과하는 주택을 말합니다.
이런 점이 불합리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2009년부터 모두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통장들을 자동으로 변경해 주지는 않았지만, 이 문제를 드디어 10월부터 모두 종합 저축으로 전환하여 모든 유형에 청약 신청이 가능해졌습니다. 변경된 금리 혜택은 물론 보유 기간도 온전히 인정해 주기 때문에 훨씬 당첨 확률도 높아졌습니다.
혹시 부모님이나 주변에 옛날 청약 통장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빨리 종합 저축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신청부터 해 보셔야겠습니다. 전환 가입은 내년 9월 30일까지 1년 동안만 한시적으로 가능하므로 이 기회를 놓치면 종합 저축으로 되돌릴 기회는 없어집니다.
제도가 더 좋게 바뀌었는데 사람들의 반응은 그다지?
사람들의 반응은 그렇게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일까요? 근본적인 문제는 금리나 인정액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은 신규 공급 자체가 부족해서 당첨이 어렵고, 만약 당첨이 된다 하더라도 청약 통장 자체의 금리가 다른 상품들에 비해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금리가 높지 않은데 희박한 당첨 확률을 기대하면서 월 10만 원이 아닌 25만 원을 매달 넣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차라리 그보다 별도의 다른 상품을 이용해 여유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내 집 마련을 위해 훨씬 합리적이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부의 대물림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성년자부터 청약 통장을 만들 수 있고, 그 기간이 인정되는데, 과연 중고등학생들이 스스로 돈을 모아 납입할까요? 그럴 가능성은 낮고, 결국 이름만 자녀의 통장일 뿐, 실질적으로는 부모님의 통장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집을 사는 기회마저도 부의 대물림으로 이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그러나 남들의 의견과 상관없이 지금도 청약 통장에 성실하게 돈을 납입하며 언젠가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유지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더 없는 기회임은 맞습니다. 신축 아파트를 가장 저렴한 공급 가격에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주택 청약, 높아진 금리와 인정 액수,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으니, 2009년 이전에 만들어져 용도별로 목적을 지닌 청약 통장이 있으시다면 2025년 9월이 가기 전에 종합 저축으로 변경 신청을 서두르시기 바랍니다.